포항권투 킥복싱 출신 복싱 한국챔피언 권혁(21`포항대학교 경찰경호비서과 2년)이 미국 프로에 진출한다.

2011년 프로 복싱 MBC신인왕전 라이트급(61.230kg)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권혁은 한국프로복싱 슈퍼페더급(59kg) 챔피언으로 프로전적 12전 11승(7KO승)을 기록하고 있다.

권혁이 소속한 체육관인 포항권투에 따르면 이달 22일 미국 배너프로모션의 폴 리 아시아담당 스카우터가 직접 포항을 방문, 권혁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폴 리 스카우터는 과거 일산 주엽체육관의 김지훈을 미국에 데려가 2009년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IBO세계챔피언을 만들었고, 이후 미국 배너프로모션과 계약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타이틀 매치를 두 번이나 성사시킨 유능한 매치메이커이다.

이번 스카우트 제의는 권혁이 지난해 11월 3일 한국챔피언 및 동양랭킹 6위의 자격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 국제대회에 출전해 상대 선수인 니시나가 타츠야를 세 번 다운시키고 9회 KO승을 거둔 후부터 이뤄졌다.

미국 배너프로모션은 전화로 "한국 최고의 유망주(권혁 선수)와 계약하고 미국에 데려가고 싶다. 3년 내에 세계챔피언, 5년 내에 밀리언 달러 선수로 키워주겠다"는 등의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번에 폴 리 스카우트가 직접 포항을 찾아 권혁과 포항권투 제해철 매니저 등을 만나 약 5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미국 프로 진출을 최종 확정 지었다.

권혁은 "내년 3월 예정된 데뷔전부터 화끈한 경기로 세계 복싱팬들을 매료시키겠다. 2년 내에 세계챔피언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