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합은, 지난해 8월 부천 1차방어전 1R KO승, 11월 일본원정 동양랭킹전 9R KO승
을 거두며 주먹에 물이 오를 때로 오른 권혁챔피언에게, 지명 도전자 임서환 선수가 다소
불리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임서환은 2회 한 번의 위기를 잘 넘기고, 특기인 왼손 카운
터 펀치를 권혁의 턱에 적중시키며, 3라운드까지는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권혁은 임서환 선수의 단순한 경기 패턴을 알아챈 제해철관장의 작전 지시를
받고, 4라운드부터 선제공격에 이은 역 카운터로 맹공을 퍼부으며, 라운드 후반 보디
양 훅으로 임서환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권혁은 1분간의 휴식시간에도 회복이 덜된 임서환을 5R 초반에 강력한 레프트 훅을 관
자놀이에 적중시켜 첫 다운을 빼앗았다. 임서환은 힘겹게 일어나 맞섰지만, 이미 먹이를
포착한 맹수로 돌변한 권혁의 강타를 속수무책으로 허용하면서 또 다시 다운을 허용하였
고, 주심은 카운터 없이 권 혁의 TKO승을 선언, 경기는 1000명 군산시 관중들의 환호 속
에 마무리 되었다.
권혁 선수는 2연속 KO승방어와 함께 12전 11승(7KO)1패의 전적을 이어 나갔으며,
이 날 시합은 18시부터 2시간동안 SBS스포츠채널로 전국에 생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