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통기타 생음악을 감상하면서 복싱의 격렬함도 만끽할 수 있는 ‘주먹이 운다’라는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먹이 운다’ 이벤트는 같은 제목의 영화 ‘주먹이 운다(2005년 개봉)’에서
아이디 어를 따왔다. 최민식과 류승범이 주연한 ‘주먹이 운다’는 인생에서
빛을 잃어가는 두 남자가 각자의 인생의 희망을 찾아가는 스토리다.특히 아
시안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트인 최민식이 단돈 만원을 내면 남자 1분, 여자 2
분간 인간 샌드백이 되어주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생활체육포항시복싱연합회 포항체육관은 지난 7월부터 4회에 걸
쳐 ‘통기타 생음악과 복싱의 만남’ 행사를 열고 있다. 모금한 기금은 불우청
소년을 돕는데 사용된다.3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마지막 공연이 열린
다. 이번 이벤트는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포항권투체육관의 제해철 관장과
지역에서 활동 중인 ‘싱어 송 라이터’ 김정욱씨가 주도하고 있다.
부산 동의대 재학시절 음악서클 ‘무드’를 이끈 경험이 있는 제 관장은 포항
의 명물 과메기와 물회를 홍보하기 위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포항시복싱연합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제 관장은 포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
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꺼져가는 복싱
의 인기를 살려보자는 뜻도 내포돼 있다.제 관장은 “불우 청소년도 돕고, 세
계챔피언을 배출한 포항 복싱의 저력을 자랑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
다”며 “통기타의 선율과 복싱의
리듬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에 많은 이들이 참여했으면 한
다”고 말했다.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