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최초 한국챔피언 권혁 1차 방어전 1라운드 KO승 ’
포항권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권혁(포항대학교·총장 하민영)이 1차방어전을 화끈한 KO승으로 장식했다.
권혁은 지난 25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 슈퍼 페더급(58.970kg) 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신동일을 1회 2분 3초 만에 캔버스에 누이는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2011년 라이트급 신인왕 출신인 권혁은 지난 4월 29일 2009년 페더급 신인왕 이남준에게 힘겹게 2-1 판정승으로 챔피언에 오른 뒤 무난히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 전 이남준 보다 한 수 위인 2009년 슈퍼페더급 신인왕 출신인 도전자 신동일에게 고전할 것이란 예상은 공이 울리자마자 180도 빗나갔다. 약 4개월 만에 챔피언으로 링에 오른 권혁은 스피드, 파워, 경기운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신동일을 압도했다.
권혁은 스승인 제해철(포항권투체육관) 관장의 주문대로 1라운드 초반 더블잽으로 탐색전을 펼쳤다.
권혁은 중반 오른손 복부공격으로 승기를 잡았고 신동일의 안면에 강력한 오른쪽 스트레이트와 훅을 잇따라 명중시켜 다운을 뺏어내자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다. 주심은 의료진을 불러 신동일의 상태를 점검할 만큼 권혁의 펀치는 가공할 위력이 있었다.
이날 경기는 SBS ESPN스포츠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포항복싱의 본격적인 중흥을 전국에 알렸다.
특히 경기 후 홍수환 전 세계챔피언이 찾아와 권혁과 제해철 관장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한국 복싱의 새 희망을 봤다”고 권혁을 극찬했다.
제해철 관장은 “권혁의 한국챔피언 1차 방어전 1라운드 KO승은 28년 포항권투의 또 다른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2. 8. 28. 경북 도민일보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